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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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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스케줄
한국 해양사 연구소

◈ 관리자에게 ◈
 


해양문학 
제  목
 컨테이너속의 모형선-8
글쓴이
 스카틀 [ yonghwan-gim@hanmail.net ]  / 2015-06-07  / 
주로 특수임무에 줄곧 차출되어온 갑판장은 역시 노련한 경륜을 발휘해 초과하중의 물건을 마주보는 두 개의 기중기로 들어 올리려고 시도했다. 선장은 인수한 초창기에는 갑판에 여분의 화물을 더 채울 구상으로 기술적인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설사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곧바로 지금까지 이어온 정기노선에 그대로 투입할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비용보다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연속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컨테이너의 무게를 좀 더 줄이고 크기를 조절해서 갑판을 원만하게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일단 이삿짐의 활용에 적격이었다. 곧바로 유학생이나 농업이민을 하는 고객들의 대문까지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장의 변화를 대충 감지하고 있던 선장은 무역업을 했던 지점사무실을 대충 정리하면서 새로운 문제에 실용적인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보기로 했던 것이다. 갑판장은 최대허용하중이 실을 무게보다 모자랄 수 있다는 위험의 우려까지가 그가 조언할 수 있는 전부였다. 선장은 지점사무실의 구석에 처박혀 있는 사장의 애용품들을 보는 순간부터 계속 정기노선을 운항하다가 모든 스케쥴이 마무리되어 나중에 한국에 도착하면 자신의 면전에서 무척 좋아할 사장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래서 자신의 번쩍이는 순간아이디어를 까맣게 지울 수가 없었다.
밤늦게 챌런저호로 되돌아온 다음 날 아침, 주변을 순찰하던 내 시야에 무슨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낯선 컨테이너 하나가 갑판에 실린 것이다. 이번 만이 아니고 이전에도 꼭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만 줄곧 벌어진 돌발현상들에 대해 불평하자 갑판장은 선장의 지시라고 했다. 공적인 평가는 선장만으로 충분하다는 표정이다.
-화물창 공실도 남는 판국에 저건 엉뚱하지.
예비창고라는 그가 전달한 어색한 변명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물은 엄격히 보안이 지켜졌고 커다란 미제 자물통으로 채워져 봉합되어 있었다. 무엇을 실었는지 처음부터 아무도 몰랐다. 배의 기중기로 겨우 올렸다는 말만 갑판원들이 전했다. 배에 만선할 무게까지는 훨씬 미치지 못해도 화물창에 공간이 부족해서 짐을 더 못 싣는 경우도 왕왕 있기는 했다. 하지만 갈수록 항구의 정체도 조금씩 풀려가고 시끄럽고 활기찬 소음도 다소 조용해지고 부두에 대기하는 배들도 줄어들어가는 대세에 역행했다.
질질 끌던 하역작업의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고 기다리던 배들의 모양도 점점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났다. 완전한 컨테이너선도 아니면서 갑판위에 한 두 개씩 싣고 다니는 배들이 대서양 연안항구에는 자주 목격되었다. 꽁무니의 국적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국적의 배들이었다. 기중기만 장착했던 배들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는 소형 크레인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여유있게 갑판을 거닐면서 시원한 음료수캔을 마시다가 그대로 갑판 난간에 둔 서구의 모습들처럼 그 만큼 모든 것이 빨리 돌아갔다.
갑판 위에 턱 버티고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 선원들은 입을 다물었다. 서너 차례 적당한 놓을 장소를 찾느라 진땀을 뺀 선원들은 바다시야까지 가리고 있어 갑판생활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선장의 지시라는 말에 나는 불평도 꺼내기 싫었다. 전기기사가 지나가다 앞을 턱 막고 있는 컨테이너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자세를 취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고함소리가 위에서 들렸다.
-전기기사, 화풀이 하나? 왜 걷어 차.
(추후 계속...) 제공:(관인)해기핵심 원격지도(문자문의010-3102-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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