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문자 보내기
개인 명함 관리
 

2017.04.25 [Tuesday]
Seanet 앱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기기 다운로드 설치,  2016년 6월7일 현재 2,500대 돌파... 앱스토어에서 seanet을 검색하세요.



선박 스케줄
한국 해양사 연구소

◈ 관리자에게 ◈
 


해양문학 
제  목
 컨테이너속의 모형선-7
글쓴이
 스카틀 [ yonghwan-gim@hanmail.net ]  / 2015-06-03  /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또 괜한 두려움이 생겼다. 수량과 무게를 항상 검수원이나 검량원으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마무리되던 동시이행관행을 작은 간이사무실에서 발급한 보라색 스탬프의 확인으로 싱겁게 끝났으니 이상했다. 그렇지 않아도 화물도난으로 지금까지 줄곧 신경을 곤두써온 터라 혹시 컨테이너에 담고 줄행량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나는 머뭇거리다가 선장을 찾았다. 책임회피로 여겨지는 잦은 보고가 마음에 걸렸지만 당시 나로서는 도저히 신뢰가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선장이 나에게 처음으로 도난문제를 꺼내었다. 아무래도 배를 새로 운항하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많을텐데 이미 없어진 물건을 우리가 먼저 거론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신에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해 자신이 추가화물을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물건의 용도와 가격 등 화물에 관한 정보는 물론이고 실은 장소도 직접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그런 고마운 제의에 귀가 솔깃했다. 그래서 선원을 동원한 선내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설득하고 전기기사의 도움도 받아냈다. 화물을 준비한 것까지는 선장의 몫이지만 그 이후는 선원들의 몫이기 때문이었다.
도난화물에 대한 책임추궁도 없이 여태까지 잠잠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밤늦은 시간에 배로 되돌아 온 선장은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떤 날은 술 냄새도 풍겼다. 그래서 나는 배려심이 유독 더 생겼다. 대화시의 겸손한 예의는 기본이고 가끔씩 목욕탕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 두었다. 언제부턴가 이런 칭찬이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나왔다.
-저 분이니까 상상이나 하지, 아무나 못해요.
전기기사와 함께 자리를 비우고 시내로 나가는 것이 모처럼 떳떳했다. 그 대신 선장이 온 종일 자리를 대신했다. 전기기사와의 동행은 말할 것도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 배위까지 홍보전단지를 돌려대는 문이 닫힌 부두창고들. 이들을 활용하여 보관료도 대폭 할인했다는 추가화물의 운송. 이 모든 것들이 다함께 사는 상생이라고 여기니 계산기로 채산성을 따지기 이전에 축복이었다.
그런데 굴러들어온 행운은 뜻하지 않는 불행도 자초한다는 말처럼 선장의 시도에 또 다른 변화를 자초했다. 챌러저호가 결국은 한국에 들어가면 대대적인 선체개조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난관에 직면한 것이다. 배의 인수에 투입된 갑판장도 특별히 태운 보람이 나타났다.
-기중기의 최대허용하중이 턱없이 모자라 실격이야.
(추후 계속...) 제공:(관인)해기핵심 원격지도(문자문의010-3102-3393)
[목록보기] ※ 답변글을 쓰시려면 먼저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
이 름
비번:


개인정보취급방침    문의 : info@itank.net     ☎ 02-538-5986
Copyright ⓒ 1996-2017 iTANK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