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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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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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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제  목
 컨테이너속의 모형선-2
글쓴이
 스카틀 [ yonghwan-gim@hanmail.net ]  / 2015-05-13  / 
먼저 지사에 들러 엔진부품무역을 정리하고 인도할 배에 올라갔을 때, 요란한 기계소음과 불빛 속의 움직임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중기가 짐을 싣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수출입하는 닻꾸러미를 갑판위로 올리는가 싶더니 듬성듬성 짠 굵은 그물망에 종이상자를 잔뜩 넣은 엔진부품들도 바삐 실렸다. 그 중에 커다란 CKD상자를 허공으로 들어 올렸는데 그때 그의 시선은 한 곳에 모아졌다.
치솟은 상자를 매단 곧추선 기중기의 줄을 당기는 전기모터기가 번쩍번쩍 불꽃을 튀기며 흩날리더니 펑- 하고 갑자기 멈추었다. 동시에 화물창과 갑판위를 비추던 전등이 일시에 꺼지더니 이윽고 배의 전체 불빛이 동시에 나가 버렸다. 발전기의 고장은 빛과 소음의 멈춤, 그 자체였다.
-블랙아웃이다.
우렁찬 메아리에 구세군처럼 외로운 부르짖음이 여운을 남긴다.
-이 몸 납신다!
항구의 밤바다에 살아남은 불빛은 배의 정지라는 어두운 고요를 통해 바깥의 또 다른 세계를 연출했다. 수면위아래 크고 작은 수많은 빛들로 장식된 우주의 중심에 떠있는 자신과, 그리고 챌런저호.
-방금, 저 사람 대체 누구야?
캄캄한 갑판에서 목 놓아 외쳤던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릴 기회를 포착한 전기기사였다. 이따위 고장쯤이야 달콤한 휴식처럼 다반사로 체험한 나도 전혀 무관심했으며 오로지 나에게 닥쳐올 낯선 선장만 떠올렸다. 돌연 하선한 영감님과 달리 새 선장은 그냥 궁금할 뿐이었다.
전기기사도 한때 태평양 건너 미국해군에서 전기기술을 연수한 해군출신인데 제대 후 특별초빙된 당시 귀한 대접을 받던 몸이었다. 초라하면 접근하기 쉬운 게 인지상정인지 이 배에서 나와 제일 친한 동료였다. 그와 나는 하역작업을 하면 외로운 보초병이 되었다. 다른 선원들은 낯선 육지에 호기심을 불태우고 있을 때 둘은 시내구경은 커녕 항상 배에 죽치고 당직을 서야하는 동병상련관계였다.
그런 분위기에 젖어 있었는데 유독 나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가 찾아와 생맥주집에서 도깨비같은 질문을 던졌다.
-땅에도 배가 다닌다는데 넌 못 느끼니?
(추후 계속...)제공:(관인)해기핵심 원격지도(문자문의010-3102-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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