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문자 보내기
개인 명함 관리
 

2017.03.25 [Saturday]
Seanet 앱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기기 다운로드 설치,  2016년 6월7일 현재 2,500대 돌파... 앱스토어에서 seanet을 검색하세요.



선박 스케줄
한국 해양사 연구소

◈ 관리자에게 ◈
 


해양문학 
제  목
 컨테이너속의 모형선-11
글쓴이
 스카틀 [ yonghwan-gim@hanmail.net ]  / 2015-06-17  / 
하와이 북단을 통과할 무렵에 갓 생긴 허리케인이 비록 챌런저호와 간격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양의 기다란 너울은 수평선을 이루고 있었다. 주간과업지시를 받으러 온 갑판장과 함께 있는데 그날따라 일찍 항해실로 올라온 선장에게 기다리던 통신장이 기상도부터 선장에게 내밀었다. 비록 거리가 멀어도 서로 교차하는 상호간격은 좀 더 벌려놓자고 내가 조언했지만 선장은 더 늘어나는 항해거리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갑판에 물이 올라오는 개념은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어려움은 그것으로부터 야기되었다. 광활한 바다에서 외로운 암초와의 충돌은 걱정하면서 황천전야의 고요라는 해상기상의 술책은 등한시 하는 바람에 챌런저호는 이름값을 톡톡히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갑판너머의 너울을 응시했다. 멀리 보이는 너울은 갑판위로 올라오는 물보라 만큼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에게 컨테이너는 선체구조물처럼 인식되어 있었다.
-바닷물이 차면 끝장이야!
물이 범람하자 개방보다는 방수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에 선장은 사로잡혀 있었다. 나는 방수해야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어느 정도 무게가 있기에 갑판홍수에 떠오를 염려가 있으면 개방을 해서 부력을 줄여야 하겠지만 선장은 오로지 물의 침입을 최소로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컨테이너의 문을 활짝 열어 고박을 시키면 떠오를 위험은 적다는 갑판원들의 강요에 그는 잠시 주춤거리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러나 개방하라는 말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봉합시킨 커다란 자물통의 열쇠도 본인이 직접 챙기고 있었다. 나는 선장 곁으로 몸을 접근했다. 본래 화물의 내용은 우리책임이 아니라고 선장을 설득했다. 갑판의 선원을 전부 거주구역으로 철수시키자는 의미로 항해일지에 황천과 홍수내용의 기록만 남기자고 조언했다. 그 시점부터 파곡을 처박던 뱃머리가 치켜 올라올 때는 불과 오 분도 채 안걸렸다. 네 개의 모서리와 갑판 사이를 고박시킨 밧줄을 발로 눌러 장력을 점검하던 갑판원 한 명이 어른거렸다. 파도의 충격이 전달되는 것보다 더 빠른 물보라가 갑판을 덮쳐을 때는 노란 비옷을 걸친 그는 시야에서 이미 사라져버렸다. 갑판위의 홍수가 거주구역에 부딪고 다시 뱃머리로 밀려가다가 갑판양쪽의 배수구를 통해 빠져나갔을 때는 노란 형체는 배수구 입구에 걸려 기적적으로 꿈틀거렸다.
-도대체, 저 속에 무엇이 들었다고 호기심을 키우나!
탄성과 원망속에 지켜보던 갑판원들이 바락바락 악을 썼다. 나는 선장의 얼굴을 일별하곤 줄곧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런 태도는 시내로 나가는 선장에게 어디로 무슨 용무를 보려 가는지 한 번도 묻지 않았던 것과 맥을 같이 했다. 정말 저 속에 밀항자라도 들어있는 것일까 하고 머릿속은 복잡하고 이상하다 못해 불길한 예감까지 든 것도 사실이었다. 한 밤중에 몰래 컨테이너의 벽면에 충격을 가했을 때 놀란 도둑고양이처럼 줄행랑을 치던 사환을 보고 그런 불길함이 떠올랐지만 눈 앞의 외관상은 고요했다. (추후 계속...) 제공:(관인)해기핵심 원격지도(문자문의010-3102-3393)
[목록보기] ※ 답변글을 쓰시려면 먼저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
이 름
비번:


개인정보취급방침    문의 : info@itank.net     ☎ 02-538-5986
Copyright ⓒ 1996-2017 iTANK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