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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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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사 연구소

◈ 관리자에게 ◈
 


해양문학 
제  목
 컨테이너속의 모형선-10
글쓴이
 스카틀 [ yonghwan-gim@hanmail.net ]  / 2015-06-13  / 
그 다음날부터 그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돌변했다. 처음에는 방청소를 생략하고 쓰레기통만 비우는가 싶더니 이것도 며칠씩 걸러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아예 내 방에 청소 자체를 생략했다.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 항차가 될 것 같다는 전기기사는 오히려 나에게 파이팅이라고 힘을 북돋워 주었다.
-내 장비가 밀려나는데 나만 붙잡아 봐야 아무 소용없지.
배의 기중기 하역장치가 완전 교체된다는 소문이 돈다는 그는 점점 선내생활도 두문불출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난해한 추세 속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저 기중기모터장치와 챌런저호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고 푸념하며 내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용도가 끝난 노후장비와 더불어 퇴역한다고 했다.
나는 당직을 마치고 갑판 위를 거닐다가 커다란 화물받침(dunnage)용 나무조각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형태가 거의 배 모형이 잡혀 있어 톱으로 더 자를 필요는 없었다. 한 손으로 들기에 너무 커 어깨에 뫼고 들어온 나를 보고 전기기사는 내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했다. 그는 내 손에 쥐어진 나무를 보자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얼른 책상 아래로 고개를 숙여 몰래 감춰놓은 나무조각을 꺼낸다. 서로의 용도를 밝히자 우연의 일치에 신령함을 느낀다. 그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기중기전기시설을 거의 원형대로 모형선을 제작할 각오를 했다. 영원히 못 볼 챌런저호와 사라질 전기기중기의 모형물을 보존하고픈 불변의 조각상이었다. 내가 훗날 흘러간 한시절의 영혼을 담기 위해 떠올랐던 내가 해야 할 말을 그도 지금 똑같이 하는 바람에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그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내가 숨죽이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범인 색출 뿐이야.
전기기사의 말대로 남을 은밀히 조사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버스처럼 정기노선의 장점과 약점을 십분 활용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얼굴을 부딪칠 대상자들은 그런 자신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업 중에 어설픈 대화로 사귄 지인들이지만 몇몇은 삶의 고뇌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성을 보였다. 주로 전화 전신 팩스와 우편물까지 동원된 증거수집은 은밀하였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탐문의 핵심은 범인이었는데 뜻밖에도 도난물품의 정체로 바뀌었다. (추후 계속...) 제공:(관인)해기핵심 원격지도(문자문의010-3102-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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